드라마 PD인 A 감독은 지상파에서 연출한 평일 미니시리즈로 좋은 평가를 얻은 뒤 회사를 나와 프리랜서PD로 최근 첫 작품을 끝냈다.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인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요즘이 드라마 불황기”라고 말한다. “결국 시장 포화 상태가 됐기 때문에 이런 그늘이 생긴 거다. 제작자나 매니지먼트나 그들 나름대로 원인을 다르게 진단하겠지만 확실한 건 국내 시장만으로는 드라마들이 더 이상 수익을 채우지 못한다는 점이다.”요즘 ‘눈물의 여왕’이나 ‘기생수:더 그레이’ 같은 드라마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
4‧10 총선 승리 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당장 조기 과열된 22대 국회의장 선거부터 그렇다. 전반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다선 중진들은 국회의장의 '중립'을 묻는 질문에 오히려 '선명성'을 내세우며 자신이 새로운 의장에 어울린다고 강조한다. 국회의장 경선은 '친명' 경쟁의 양상이다. 추미애 당선인은 '혁신 의장'을 내세우며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조정식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명심(明心)은 당연히 저 아니겠나"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으로서 제대로 당의 뜻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될까. 지난 총선 연대 이후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향해 이런 저런 청구서를 내밀며 요구안을 던지자 민주당에서는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가장 큰 건 일종의 ‘총선 청구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민주당과 함께 사실상 선거 연대 모양새를 취했던 조국혁신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여러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며 선명성을 앞세워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하기 전에 '범야권 연석회의'를 갖자고도 제안했다. 반면 민주당 쪽에서
기업 탈취 시도를 둘러싼 공방이 오가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대립은 외신들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중이다. 4월 25일 있었던 민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빌보드'는 "2시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 내내 민 대표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뉴진스와 어도어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싶다는 하이브 경영진의 결론을 반박했으며 표절과 관련한 원래의 내부 고발로 다시 초점을 가져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민 대표의 "어도어는 자율성이 보장된 레이블로 하이브의 경영진과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민 대표가 하이브와의 계약조건이 부당하
한국 남자 축구가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하면서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구기종목은 여자 핸드볼, 단 하나로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4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패했다.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둔 한국 단체 구기종목의 성적표는 처참한 지경이다. 올림픽 단체 구기종목은 이번에 8개다. 핸드볼·수구·농구·하키·축구·핸드볼·럭비·배구다. 이 중 여자 핸드볼 선수단만 파리행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3선)이 떠오르고 있다. 이 의원은 4월 25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변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고민 중이다"고 했다. 때마침 이 의원의 행보도 주목을 받는다. 영입 인재와 낙천·낙선자들과 조찬 회동을 잇따라 가졌는데 특히 22대 국회에 입성한 영입 인재들에게는 원하는 상임위를 청취한 걸로 전해진다.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상임위를 배정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이 의원이 원내 대표 후보로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친윤 후보가 이 의원으로
보통 달러 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떨어진다. 금 가격은 미국 달러로 표시되는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외 지역에서 금 구매 가격이 더 비싸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금과 달러의 상관관계가 최근 깨지고 있다. 4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0달러(0.15%) 내린 온스당 2338.40달러에 마감했다. 최근에는 살짝 떨어지고 있지만 4월 들어 금 선물 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 19일 기록한 온스당 2413.80달러는 사상 최고가였다.금값이 2300~24
4·10 총선 패배 수습을 위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로 가닥을 잡은 국민의힘에서는 비대위원장 세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은 4~5선 이상의 중진 현역 의원이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의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대위 출범이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이번에 등장할 관리형 비대위는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무사히 끝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전당대회 일정 외에도 가장 중요한 당 대표 선출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4월 23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서도 조경태(부산 사
이란과의 전면전 위험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인질 구출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해 거센 반정부 시위에 시달리는 등 책임론에 직면했던 네타냐후 총리지만 이란과의 갈등 격화가 도움이 되는 모양새다.이스라엘 일간지인 마리브4와 여론조사업체 라자르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지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차기 총리 지지율에서 37%를 얻어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42%)
여소야대를 맞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원내 수장인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국민의힘은 5월 초 당선자 총회를 열어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총선 참패 이후 첫 원내 대표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문제, 당내 분위기 수습 등 난제를 맡아서 풀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전당대회도 관리해야 한다.총선에서 증명된 수도권 민심의 이반을 염려하는 쪽에서는 수도권 원내대표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영남에 지역구를 둔 3선 이상의 중진이다. 지난 20대 국회 개원 때는 4선의 정
민심은 매섭고 선거가 낳은 결과는 이토록 무섭다. “국민이 내려주신 회초리를 감내해야 한다.” 지난 4월 16일 국민의힘 당선인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반성의 말을 꺼냈다. 선거를 두고 흔히 ‘민심의 회초리’에 비유한다. 여야는 상대를 ‘심판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며 “저쪽을 때려달라”고 요구했는데 국민이 회초리를 휘두른 쪽은 여당의 종아리였다.계파 간의 갈등으로 수평적 다툼이 잦던 민주당 계열과 달리 한국의 보수정당은 질서정연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4·10 총선 결과는 피라미드 구조
4·10 총선에서 175석을 얻어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벌써 또 다른 경쟁을 시작했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레이스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 임기로 각각 선출된다.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는데 보통 최다선 의원끼리 경쟁해 온 게 관례다. 원내 1당인 민주당 최다선은 6선인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다.추 전 장관의 경우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악연 때문에도 주목받는다. 추 전 장관은 4월 17일 SBS라디오에서
전공의들이 최근 기자회견을 열 때마다 경질을 요구하는 이가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다. 의대 증원 정책은 보건복지부의 소관이고 수장으로는 조규홍 장관이 존재한다. 하지만 의사들은 장관이 아닌 차관 경질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4월 16일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인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전공의 절반의 복귀 의향을 밝히면서 "선행 조건으로 박 차관 경질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인 15일 분당차병원 전 전공의 대표 정근영씨는 박 차관을 고소한 전공의 1360명을 대표해 가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차관이 경질되기 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에는 숫자 '8'이 변수다. 108석이라는 의석에서 8석만 이탈한다면 많은 변수들이 생긴다. 이 때문에 그간 숨죽이고 있던 당내 비주류 의원들 쪽으로 시선이 쏠린다.8명이 이탈을 결정할 경우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 개헌 저지선 붕괴가 가장 크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숫자다. 채 상병 특검법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고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찬성의 뜻을 밝히고 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마찬가지다. 22대 국회에
지난 2월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부산에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은 폭발적 지지세가 만들어질 거라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사법리스크를 안은 그의 정치 입문 자체가 더불어민주당을 불편하게 하는 선택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민주당 내 통합비례정당을 추진하던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의 박홍근 민주당 의원(추진단장)은 조국 전 장관의 정치 참여를 두고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다.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4.10 총선이 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난 다음 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서초동에 등장했다. 창당 한 달 만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12석을 배출한 조 대표는 4월 11일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즉각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즉각 소환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검찰이 김 여사를 소환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을 22대 국회에서 다시 제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총선 전 대중의 시선에서 약 넉 달 정도 사라졌던 김 여사는 총선 이후 정국의 중심에 다시 설
2주 전, 부산에 출마한 한 국회의원 후보 캠프 관계자는 “수도권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2월만 해도 부산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어렵지 않은 승리를 장담했다. 부산 내 몇몇 험지를 제외한다면 여론조사 지표가 나쁘지 않았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느낀 바닥 민심도 괜찮았다. 하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 쏟아지는 여론조사에서는 급격하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했다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텃밭이었던 곳이 접전지로 바뀌었고 접전을 벌이던 곳은 험지화됐다.당시만 해도 정부와 여당의 ‘중앙발 악재’는 부산 지역
지난해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규모가 87조원을 기록했다. 당초 예산상 적자 계획이었던 58조원보다 29조원 늘었다. 재정 수지가 당초 세웠던 목표보다 악화한 모양새다. 정부는 4월 11일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주요내용’을 국무회의를 열어 심의·의결했다. 일단 지난해 관리재정수지는 87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이나 사회보장성기금 수입 등을 제외한 수지로 실질적인 정부 살림살이를 보여준다.2022년 적자규모인 117조원보다는 30조원 줄었
자유통일당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를 당선시킬 수 있을까. 자유통일당은 2016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창당한 강성 기독교 우파 정당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강경 우파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제껏 단 한 번도 선거를 통해 원내 진입에 성공한 적이 없는 자유통일당은 이번에야말로 기회라고 본다.일단 출발이 좋다. 황보승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합류하면서 원내정당이 됐고 8번이라는, 나름 앞 순번을 배정받았다. 이 때문에 최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자유통일당 비례투표 운동
만나긴 했지만 여전히 냉랭하다. 지난 4월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면담이 큰 소득 없이 끝난 뒤 전공의 집단 내부에서는 오히려 분열이 심해졌다.강경파의 박 위원장 탄핵 이야기까지 거론되며 정부를 향한 강한 비토가 드러났다. 의정(醫政) 간의 대립은 출구 없이 당분간 지금과 같은 대치가 이어지게 됐다. 문제는 총선 이후다. 어찌됐든 정치적 부담을 턴 정부의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다시 강경 모드로 전환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현재 박 위원장은 일부 전공의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일부는 탄